2021년 터널을 지나고, 2022년 신입으로 입사, 2023년 결혼, 2024년 이직이라는 인생에 굵직한 결정을 하면서 1년씩을 보냈다.
과정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졌지만, 쉬운 것은 없었다. 하지만 부정적인 상황이 와도 곧 긍정적인 상황이 오려는 신호로써 단순히 여기면서 피드백할 것은 하고 지나갔던 것 같다. 실제로 그게 이뤄진 것이 많았다.
얼마 전에는 예전부터 알고 지내 온 해외대학 Information System 교수님과 온라인 미팅을 했다. 인과추론과 관련해서 업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법이 있는지 뿐만 아니라 최근 인과추론과 그에 관련된 A/B 테스트의 연구 흐름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추후에 혹시나 업무적으로 연구에 협업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커넥션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이 시간 이후에 나의 업무를 확실히 알고 진행하고, 누군가에게 잘 설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데이터 분석가로서
신입으로 입사한 이직 전 회사에서 이직을 결심한 이유는 분석가로서의 커리어 고민부터 출발했다. 이전 팀에서 BI를 하면서 배웠던 데이터 웨어하우스 엔지니어링이나 마트 구성 방법 등의 기술적인 측면에서 압축 성장을 했다.
이 와중에 나의 분석에 인사이트를 주고 싶었고, 이를 위해 추출 결과 이외에 분석을 시도했다. 추가적인 분석을 전했을 때 물론 부족한 실력이 있었지만, 깨달은 점이 있었다면 분석 전후에 실무자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었다. 나는 이 부분을 참 좋아했던 것 같다. 그래서 분석이 결정적이고 격정적(?)일수록 더 집중력을 쏟을 수 있었고, 흥미도 더 느꼈던 것 같다.
첫 이직을 했다
2024년은 이직 준비로 시작했고, 약 1년 끝에 원하는 곳에 삼수를 하며 이직을 할 수 있었다. 결국 내가 통한다는 자신감은 있었지만, 이런 자신감이 중간에 흐릿해진 적이 분명히 있었다. 그럴 때마다 그간 증명하며 쌓아온 내 포트폴리오와 그 외에 몇 가지를 피드백하며 더 단단해지려고 했다.
내가 소속된 팀은 내가 전달한 데이터 분석 인사이트가 곧바로 업데이트에 반영될 수 있는 라이브 조직이다. 이에따른 부담감을 있을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부담감을 가지고 더 나은 분석 결과를 낼 수 있으면 좋은 게 좋은 것 아닐까? 능동적으로 아젠다를 찾기도 하고, 꼭 필요한 팀으로부터의 니즈로 인한 분석을 진행해 볼 생각에 설레는 마음이 있다.
그리고 변화한 생활환경
이직 후 출퇴근 시간이 아주 짧아졌다. 거의 절반의 시간을 세이브하게 되었는데, 나는 아침잠이 별로 없긴 하지만 심리적으로 오는 안정감이 훨씬 와닿았다. 짧아진 거리는 퇴근을 할 때 더 메리트가 있는데, 간혹 늦게 퇴근하는 날에도 퇴근 후 시간이 부담 없었다. 특히, 퇴근 후에 아내와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더 많아져서 좋다.
곧이어 1월에 나의 새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새집이라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지만 어느새 다른 세대들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새 집에 대한 적응과 더불어 새 직장에서 새로운 업무에 대한 적응을 하며 25년도 빠르게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후 2025년을 맞이하며 : 적응
2024년에는 이직뿐만 아니라 글또에서 모임파트 운영진을 하면서 가장 큰 과업인 반상회도 성황리에 마쳤다. 앞으로 2~3개 반상회가 더 남아있지만 이번과 같이 우리는 또 잘 해낼 것이다. 글또의 마지막 기수에서 운영진으로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이 행운이라는 생각도 든다.
올 한해는 큰 변화 이후에 당분간 '적응'을 키워드로 지내볼까 한다. 뿐만 아니라 진행하고 있는 멘토링에 관해서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글로 옮길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