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론칭 시 기술조직에서의 데이터 분석가의 업무
게임을 론칭할 때는 퍼블리셔가 필요하고, 퍼블리셔 내에는 '성공적인 게임'을 위한 사업조직, '안정적인 게임'을 위한 기술조직이 있다. 그리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개발조직이 있다. 게임에서 개발조직은 보통 자회사로 게임 개발에 몰두하도록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이중 오늘 해볼 이야기는 퍼블리셔 내 안정적인 게임을 위한 기술조직에 속한 '데이터 분석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게임 퍼블리셔 내 분석가는 사업조직에 속해서 마케팅, 비즈니스 관점에서 성공적인 게임 론칭/운영을 위해 업무를 진행한다.
기술조직에서 분석가는 앞 사례와는 다르게 거리를 조금 두긴하지만, 담당 게임에 대한 오너십은 필수이다. 이건 사실 내 업무 철학이다. 아니 철학이라기 보다는 오너십을 가지고 일했을 때 더 퍼포먼스가 좋았다.
그럼 사업조직에 속해서 일하는 분석가가 아닌데, 어떤 식으로 오너십을 가질 수 있을까.
분석가가 오너십을 가지는 방법 - 게임 플레이
가장 간단한 방법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다. 자사 제품/서비스를 이용해보지 않고 분석을 한다면 반쪽짜리 분석이 아닐까? 분석가도 개발 중인 게임을 얼마든지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개발 중인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수십가지의 로그가 쌓이는 것이 적절한 시점에 쌓이는지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을 중점으로 플레이를 한다. 예를들면 신규 가입 시 유저고유키 발급 시점을 체크하거나, 퍼널이 적절하게 쌓이는지 등 필요한 데이터가 적절하게 쌓이는지 체크를 한다.
이후 라이브 시에도 게임을 플레이를 하는데, 나는 보통 사업에 제공한 대시보드를 보면서 콘텐츠의 허들 지점을 보고 해당 구간을 직접 플레이 해본다. 이 구간에서 첫 구매를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지도 느껴본다.
게임 데이터 분석가는 게임을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업무 중에도 여러가지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는 편이다.
사내에서는 경품을 주는 테스트를 자주한다. 열심히 플레이한 직원에게 추첨을 통해서 여러가지 상품을 주기도한다. 나도 테스트가 있으면 대부분 참여하는 편인데, 개발과 사업에서 구성한 허들을 돌파하며 손맛을 느끼는 것에 만족감이 있다.
이처럼 게임의 데이터 분석가는 게임(제품)을 플레이하면서 한 유저로써 느끼는 재미요소와 불편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오너십과 연결되어 더 양질의 분석을 할 수 있고, 게임의 흥행에 더 기여할 수 있는 데이터분석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플레이한 게임에서 얻었던 성과
실제 담당했던 라이브 게임이 보드게임 장르였는데, 1,000여판 정도 플레이를 하며 게임의 덱 구성을 최적화하거나 AI 상대의 패턴을 모두 꿰곤 했다. 이후 자연스레 사업에서 매일매일 볼만한 콘텐츠 관련 대시보드를 제공을 했고, 여기에 인사이트를 얻은 사업 조직이 다음 번 업데이트에 반영하기도 했다.
제품을 분석하려면 바쁘더라도 꼭 실제로 체험을 해보자. 그리고 가능하다면 체험한 결과를 정리하고, 데이터화 하고 집계도 해보자. 누군가는 이것을 꼭 필요로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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