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데이터분석가 커리어 고민 (조직개편과 이직준비)

TEO2 2024. 2. 3. 14:36

요즘 일상

 지금의 회사에서 DW엔지니어/비즈니스분석가로 지낸 지 3년 차. 조직에 변화가 있었고, 우리 팀에도 변화가 있었다. 데이터분석을 하고 싶은 커리어 욕심과 현실에 안주하며 익숙한 일을 계속해서 이 일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마음의 갈등이 있다.

 

 내 커리어에서 분석에 비중을 둔다면 언젠가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곳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마음의 준비, 아니 실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이직은 늘 준비해라 - 하고 있는 일을 정리해라!

 

 이처럼 우리 업계(어쩌면 모든)는 조직의 변화가 다채롭고, 팀뿐만 아니라 개인의 R&R이 금방이라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주니어, 아니 '내'가 여기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정의를 하고, 이 일에 대한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동안 나는 내가했던 업무를 정리하는 과정을 가졌다. 큰 줄기로 두 가지 정도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작은 줄기로는 세네 가지 정도로 정리되었는데, 이력에는 지원하는 업계나 직무에 따라 전략적으로 넣어보기로 했다.

 

의사를 표시 해라

 

 자, 이제 이력서는 준비되었고, 서류를 넣어야 한다. 하지만 '원하는' 공고가 올라오지 않는 것을 보니, 바깥 상황은 생각보다 많이 얼어있었다는 것을 체감했다. 심지어는 진행 중인 공고가 내려가는 상황도 있었고, 뿐만 아니라 비슷한 공고가 모두 내려가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링크드인에 구직 중이라고 상태를 전환했더니, 다른 업계의 HR담당자가 직접 연락을 해주셨다.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해서 전형을 차근차근 진행해 보기로 했다. 전형은 아래와 같다.

 서류전형 - 전화면접(30분) - 라이브 코딩테스트(1시간) - 1:1 면접 3회 (1시간씩)

 

 여러 기업의 전형을 들여다보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전형 흐름이고, 위 전형이 조금 힘든(?) 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보통 같은 직무로의 이직에서는 코딩테스트까지는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형에 따라 과제를 내주면서 본인의 생각, 스킬을 여러 가지를 보여주면서 어필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과제라는 것 자체가 기존 업무도 하면서 틈틈이 진행하는 과정이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결과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어찌 됐건 그냥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회사의 크기는 지금보다 더 크고, 업무 요건은 재택근무라서 지금보다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면접 과정에서 원하는 업무를 진행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했다. 내가 원하는 커리어로 가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였다.

 

이런저런 생각을 다스리기 좋았던 첫 독서모임

 

 후회 없음이란 책으로 독서모임을 진행했다. 조직 개편(아직 진행 중)되었고, 내 신변의 변화가 생기는 인생의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접한 것은 운이 좋았다.

 

 우리는 늘 선택을 한다. 점심 메뉴(가장 어렵다..)를 선택하는 일부터, 결혼을 선택하는 일생일대의 선택을 스스로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책에는 '우칭'이라는 파트가 인상 깊었는데, 일단 해보라는 것이다. 멀리서 분석만 하기보다는 직접 상황을 들여다보기 위해 '체험', '행동'하라는 내용이다. 일상생활에 접목하기에도 좋고, 업무에 접목하기에도 좋은 덕목이었다.

 

 예를 들면 결혼을 하기 전에 상대방과 직접 살아보면서 겪어보면 그 사람의 작은 습관 등을 알 수 있고, 그것이 좋든 나쁘든 나의 삶에 포용할 수 있을지를 미리 알 수 있다.

 

 업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선택을 하고 나서/하기 전에 내가 분석가로서 잘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상상을 한 번 해보는 것이 좋다. 분석가의 커리어로 가기 위해 내가 잘하고 있는 모습이 무엇인지 상상하고, 그 모습에서 지금까지 몇 % 정도 이루어져 있는가를 끊임없이 생각해 봐야겠다.

 

후회없음, 독서모임

 

 위 책에도 나오는 부분인데, 흑아니면 백의 논리를 경계하고 선택지를 훨씬 더 많이 만들어보라는 권고사항이 있었다. 현재 내 상황에 대입해 보면 오히려 이직을 하지 않는 선택지에 더불어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다른 팀으로 이동하는 선택지도 있을 것이다.

 

정리하며

 

 사실 이런 글을 적는 지금 시기가 굉장히 업무적으로 바쁜 시기이다. 그 와중에 이직을 준비했다. 이직을 준비하는 것은 나를, 나의 업무를, 정리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내가 나를 정의해 보는 과정에서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것이 바쁜 와중에도 재미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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