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맺다
최근에 나는 3년간 다니던 직장을 퇴사로 끝맺음을 하고, 새로운 곳에서 다시 출발을 했다. 이처럼 무언가의 끝맺음을 한다는 것은 내 인생에서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예정된 이별이지만, 막상 눈앞에 사라지지 않으면 아쉬움을 모를 때도 있듯이, 끝맺을 때마다 익숙하지 않음에 어설프게 맞이하곤 하는 것 같다. 글또 10기가 이제 막을 내린다. 이번 기수는 마지막이기도 하지만, 운영진으로서 활동을 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줬던 기수였던 것 같다.
나의 글또 시작
첫 직장을 다니면서 내 업무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이를 해갈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글쓰기를 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했다. 성윤님이 운영하고 있는 글또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는 구체적으로 몰랐지만, 당시 7기 활동이 이미 진행 중이었다.
한 기수를 꼬박 기다리며 모집글에 고민 없이 지원했던 8기였다. 첫 기수의 목표는 글또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였고, 우선 본질인 글을 잘 쓰는 것부터 해보자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글또는 글을 쓰는 것 너머에 커뮤니티의 온갖 좋은 점을 응축해놓은 곳이었다. 커피챗이라는 용어를 처음 알게해준 곳이었고, 반상회, 고민상담 등 직장을 다니면서 단순히 일만하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 동력을 주입해주는 특별한 곳이었다.
이러한 동력은 내 삶의 지도를 변화시키는 결과를 얻었다.
즐거웠던 10기 활동
벌써 6개월 전의 자기소개이자 각오를 시작으로 글또 10기도 시작했다. 운영진 모임을 조금 더 일찍 시작하며 글또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당시에 10기의 시작을 너무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당시 자기소개에서 언급했던 야구는 새로운 시즌이 다시 시작되었고, 흑백요리사는 큰 흥행을 해서 냉장고를 부탁해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나의 결심인 커피챗에 대한 소회는 비공식(?) 커피챗은 있었지만, 많이 나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글또 10기에서는 모임크루로서 반상회를 기획하는 역할을 했는데 처음에는 감을 많이 못 잡았다가도 경험 많고, 좋은 운영진 동료들과 함께 '즐거운 반상회'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가다 보니 어느새 도착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 10기는 나에게 더 특별한 이유가 면접을 보고 있던 새로운 직장에 이직을 했고, 글또에서 동민님과의 인연이 같은 팀 옆자리까지 닿아서 덕분에 지금까지 잘 적응하고 있다.
계획
글또 10기가 끝난 뒤에는 나의 글또 마무리 루틴처럼 된 그간 읽지 못한 글들을 차근차근 읽어볼 예정이다. 글또에는 너무 좋은 글이 많은 도서관과도 같기 때문에 이번에 슬랙이 연장되었다는 소식도 있어서 좋은 기회로 삼고 글을 읽어볼 예정이다.
업무적으로는 이제 사내 로그가 어떤 식으로 남는지 파악이 어느 정도 되고 있는 상황이라 데이터 분석가로서 직접 게임에 대한 플레이를 해보고 인사이트를 고도화해서 줄 수 있는 역할을 해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다리 재활을 끝맺고, 최근에 가입한 사내 테니스동아리에서 운동을 1년 만에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일본어도 틈날 때마다 공부해서 일본에서 회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여행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곳에 이사를 오고 좋은 기운으로 내 복덩이 '춘식이'가 왔다!! 무엇보다 올해는 아내를 잘 케어해서 춘식이를 맞이하는데 전념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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